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안 대표는 51.09%(2만9,095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정동영 후보가 28.36%(1만6151표)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고, 천정배 후보는 16.60%(9,456표), 이언주 후보는 3.95%(2,251표)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 투표인 K-보팅과 ARS 투표로 진행된 국민의당 전당원투표에는 전체 선거인단 23만4,761명 중 5만6,953명이 투표에 참여해 전체 투표율은 24.25%를 기록했다.
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운 당원들은 안 대표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성을 지르고 '안철수'를 연호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지지자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서 연단에 오른 안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우리의 길은 철저하게 실력을 갖추고, 단호하게 싸우는 선명한 야당의 길"이라며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이어 "코드 인사, 선심성 공약과 분명히 싸우겠다"며 "그 싸움에서 겪는 상처와 희생 속에서 우리 당의 살 길이 열리고, 국민의당이 회생한다고 저는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실천적 중도개혁정당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실천적 중도개혁정당'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확립해갈 것"이라며 "눈앞의 반대를 무릅쓰고 더 많은 국민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실천중도의 길을 가는 국민의당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며 "17개 시도 모두에서 승리자를 반드시 배출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당내 화합과 통합도 강조했다. 안 대표는 당선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51%로 과반을 겨우 넘긴 득표율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당원들의 마음까지 모두 헤아리겠다"고 말했다.
또 출마 과정에서 "자신의 대표 출마를 만류했던 의원들과 당 화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하겠다"고도 밝혔다.
낙선자들도 결과에 승복하며 안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정동영 후보는 "당원동지들과 함께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개혁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고, 천정배 후보도 "내년 지방선거에 승리할 수 있도록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안 대표의 출마를 공식 반대하며 전당대회준비위원장직을 사임한 황주홍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런 결과가 아니길 기대했으나 어찌하겠느냐"며 "승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의당 신임 지도부는 28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국회에서 1차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 업무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