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여 투쟁 예고 "단호하게 싸우는 선명한 야당 될 것"

"적진에 제일 먼저 달려가고 제일 나중에 나올 것"

: 27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민의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에 당선된 안철수 후보 (사진=이한형 기자)
국민의당 대표로 선출된 안철수 신임 당 대표는 27일 "우리의 길은 철저하게 실력을 갖추고, 단호하게 싸우는 선명한 야당의 길"이라며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안 신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51.09%(2만9,095표)의 득표율로 당 대표에 오른 뒤 수락 연설을 통해 "광야에서 쓰러져 죽을 수 있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제2창당의 길, 단단한 대안야당의 길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대표는 연설 내내 국민의당이 야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선명하게 각을 세울 것을 예고했다.

그는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아이의 미래를 좌우하는 세상과 싸우고. ▷정권이 바뀌자 거꾸로 펼쳐지는 코드 인사 등 모든 불합리에 맞서 싸우고 ▷대한민국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주변세력, 상황관리 제대로 못하는 무능과도 싸우고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갉아먹는 분별없는 약속, 선심공약과도 분명하게 싸울 것이라며 문 정부의 잘못을 간접적으로 나열했다.

그러면서 "그 싸움에서 겪는 상처와 희생 속에서 우리 당의 살 길이 열리고, 국민의당이 회생한다고 저는 굳게 믿는다"며 "그 길이 힘든 길일지언정, 고통의 길일지언정 저는 선봉에 서서 싸워 나가겠다. 적진에 제일 먼저 달려갈 것이고, 적진에서 제일 나중에 나올 것"이라고 말해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안 대표는 "13명 대법관이 만장일치로 거액의 ‘검은 돈’을 받았다고 한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며 큰 소리 치는 모습에서 우리는 벌써 독선에 빠진 권력의 모습을 본다"고 한명숙 전 총리의 출소 이후에 추미애 대표 등 민주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국민들은 라면에 계란을 넣어 먹어도 되는지 불안한데, 총리가 짜증을 냈다며 오히려 짜증을 내면서 하루에 몇 개씩 평생 달걀 먹어도 걱정 없다고 큰 소리 치는 모습에는 그들만의 코드인사가 부른 오만함이 보인다"며 "독선과 오만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다. 이것을 견제하는 것은 국민이 야당에게 준 제1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유능한 야당이 되어야 한다"며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 존재감을 잃어버린 정당은 덩치만 크지 제대로 된 야당이 될 수는 없다"고 경계했다.

그는 "우리는 '실천적 중도개혁정당'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확립해갈 것"이라며 "눈앞의 반대를 무릅쓰고 더 많은 국민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실천중도의 길을 가는 국민의당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실천중도는 배타적인 좌측 진영에 갇히지 않는다. 수구적인 우측 진영에 매몰되지도 않는다.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인정받고, 선한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보통 국민들과 같은 편에 서는 것이 중도"라고 정의했다.

안 대표는 향후 세가지 과제로 정당혁신을 통해 당의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하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며, 선거법 개정과 개헌에 당력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국민의당은 시들어 없어지고 좌우 극단 양당의 기득권은 빠르게 부활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을 살려 국민의당을 전국정당으로 키우겠다. 저, 안철수가 앞장서서 17개 모든 시도에서 당선자를 내겠다"고 지방선거 승리 목표를 내세웠다.

마지막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 반드시 이기겠다"며 "힘을 합쳐 당을 바꾸고 승리의 길을 제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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