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메이웨더(40, 미국)가 은퇴경기에서 TKO승을 거두고 링을 떠났다.
메이웨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웰터급(69.85kg) 12라운드 복싱 경기에서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에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메이웨더는 경기 직후 링 위에서 "정면승부가 게임 플랜이었다. 파퀴아오 전과 달리 정면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판정까지 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기뻐했다.
메이웨더가 2015년 5월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와 치른 경기는 지루한 경기 내용으로 세기의 대결이 아닌 세기의 졸전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가 예상보다 잘했고 터프했다. 하지만 종합격투기 선수는 25분이 지나면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초반에 무거운 펀치를 던지게 한 다음 후반에 잡는다는 작전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프로복싱은 경기 시간이 총 36분(3분 12라운드)인데 반해 종합격투기는 일반 경기 15분(5분 3라운드), 메인이벤트 25분(5분 5라운드)이다.
이날 승리로 메이웨더는 '전설' 록키 마르시아노(49전 49승 43KO)를 넘어 50전 무패로 은퇴하게 됐다.
메이웨더는 "마르시아노는 전설이다. 나도 그처럼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날을 기대한다"고 했다.
맥그리거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는 나의 마지막 댄스 파트너가 되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복싱도, 종합격투기도 대단한 스포츠"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