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 10차전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이 소집하는 26명의 축구대표팀 가운데 왼쪽 측면 수비 자원은 김민우(수원)와 김진수(전북)를 꼽을 수 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주목받는 왼쪽 측면 수비 자원이라는 점에서 신태용 감독의 눈을 사로잡을 이유는 충분했다.
김진수와 김민우는 포지션은 같지만 다른 장점을 가진 만큼 신태용 감독의 전략적 선택이 가능하다. 김진수는 포백 수비를 사용하는 전북의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다. 김민우는 스리백 전술을 활용하는 수원의 왼쪽 측면에서 공격과 수비를 모두 소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진수는 2016년 3월 이후 한동안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지만 2017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로 이적한 뒤 꾸준하게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이에 비해 김민우는 2015년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소집 후 2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모든 면에서 장단이 확실한 둘이다.
김진수는 ‘경쟁자’ 김민우의 장점으로 ‘공격’을 꼽았다. “나도 공격적 풀백이지만 리그 기록이 말하듯 민우 형이 공격수 출신이라 나보다 (공격은) 더 좋다”면서 “그래도 수비는 조금 내가 더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민우는 ‘풍부한 경험’을 김진수가 가진 장점으로 분석했다. “(김)진수는 유럽과 일본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그래서 어린데도 굉장히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장점”이라는 김민우는 “나는 공격을 주로 봤던 선수라 굳이 꼽자면 공격적인 부분이 낫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누가 나가도 문제가 되지 않을 상황이지만 관건은 몸 상태다. 두 선수 모두 소집 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동료들과 따로 훈련했다. 24일 훈련도 김민우가 정상훈련에 합류한 반면, 김진수는 동료들과 몸을 푼 뒤 한동안 개인 훈련 후 수비 조직력 훈련을 함께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진수는 특별히 문제가 있다기보다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상태라 별도로 추가훈련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란전 필승을 외치고 있는 신태용 감독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둘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하지만 김민우와 김진수는 모두 “동료와 하나가 되어 원하는 결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기는 축구’에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