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는 시민참여형 조사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했다. 제안서를 제출한 2개의 컨소시엄 중 기술평가와 조달가격평가를 거쳐 '한국리서치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적격자로 선정했다.
2만명의 전화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조사는 휴대전화와 집전화를 각각 90%, 10%로 혼합해 실시한다.
1차 조사의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 위원회에서는 조사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조사수행업체게 휴대전화의 경우 접촉성공률 80%, 응답률 40% 이상이 되도록 하고, 집접화의 경우 10회 이상 재통화를 실시하도록 관리하고, 휴대전화 문자를 활용해 응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1차 조사의 설문 문항은 지역·성별·연령 등 기본적인 질문과 함께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에 대해 알고 있는지 여부, 그리고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중단·재개·유보 등에 대 어떤 입장인지 알아본다. 시민참여단에 참가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500명의 시민참여단은 1차 조사에 응답한 사람 중에서 시민참여단에 참가할 의사를 밝힌 사람을 대상으로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의견,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무작위 방식추출한다.
시민참여단은 오는 9월 13일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때부터 최종 조사가 이루어지는 10월 15일까지 한 달여 기간 동안 신고리 5·6호기 문제에 대해서 숙의과정을 거치게 된다.
위원회는 이 기간 동안에 시민참여단이 신고리 5·6호기 의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토론해서 합리적인 의사판단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숙의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의견 조사는 기존의 3차례 계획을 변경해 4차례로 늘릴 계획이다. 1차 조사, 시민참여단 전체 오리엔테이션, 합숙학습 전, 합숙학습 후로 네 차례 의견 조사가 진행된다. 시민참여단 전체 오리엔테이션 때 의견 조사를 한차례 추가한 것이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재개측의 전문가들이 직접 작성한 자료집 학습을 기본으로e-러닝과 전용토론방을 통한 온라인 학습, 9월 16일 전체 오리엔테이션, 그리고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간의 합숙학습이 이루어진다.
아울러 전 국민적인 숙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 6차례에 걸친 공개토론회, 그리고 최소한 4차례의 TV토론회를 개최한다. 그리고 시민참여단의 체감 숙의성을 높이기 위해서 지역주민, 미래세대 등을 대상으로 4차례의 간담회도 계획하고 있다.
공론화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전문가와 지역주민, 이해관계자 등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형 공론화위원장은 "공론화의 최선의 목표는 통합과 상생의 길을 찾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일이 아니다. 생각의 차이를 줄여 나가면서 새로운 선택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로 다른 의견이나 주장을 가진 분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같이 해 보자는 것에 더 큰 의미를 찾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