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식 특별검사보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했고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양 특검보는 "수사도 재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며 "결과를 재판부가 결정하면 그에 따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 측 관계자도 선고를 기다리는 변호인단 분위기에 대해 "겸손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변호인은 "쌍방이 최선을 다했으니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측 관계자는 "1심 선고 이후도 걱정"이라며 유·무죄 여부를 떠나 선고 후 판결을 두고 어떤 식으로든 논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30분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의 선고 공판을 연다.
박영수 특검은 지난 7일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들이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 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며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이에 변호인단은 "공소사실은 직접 증거가 없고 예단으로 구성돼 있다"고 지적하며 "특검은 법적 논증이 아닌 대중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