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지상파 방송인 VTV와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베트남 전역을 송출망으로 보유한 VTVcab의 방송제작인원이 초청연수를 위해 한국에 입국한 것.
지난 17일 입국한 베트남 국영방송 인원은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한세대학교에서 방송편집, DSLR카메라워크, 방송미술, 방송 조명, 방송 마케팅 등 한국의 선진 방송기술을 체험하게 된다.
이날 밤 입국한 연수생들은 다음날 오전부터 교육에 들어가 다양한 교육 과정을 소화하고 있다.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감독으로 유명한 김윤정 감독이 진행한 DSLR카메라워크에서는 캐논 기반의 DSLR 실기교육은 물론 DSLR짐벌 사용교육을 통해 현지 방송에 즉시 접목할 수 있는 고급 기술을 전수했다.
지난해 주임교수로 본 과정을 접한 바 있는 황제연 전 KBS 국장 PD는 "프로듀서,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종에서 참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방송 트렌드에 대한 연수생들의 관심이 놀라웠다"며 "베트남 현지에서의 한류붐이 연수생들의 향학열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8박 9일의 교육일정 중 절반을 소화한 연수생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VTVcab의 람(34·엔지니어)은 "베트남 방송이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의 방송제작 현실에 압도되었다"며 "특히 KBS 드라마센터같은 곳은 베트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곳으로 한국의 앞선 방송 인프라가 마치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제 반환점을 돈 이번 연수교육은 25일 수료식을 끝으로 한국에서의 교육을 마치게 되며 오는 10월 베트남 현장에서의 집체교육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