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KBS에 따르면, 황 아나운서는 다음달 3일(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FM대행진'을 떠날 예정이며, 육아 휴직을 내고 당분간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황 아나운서는 지난 1998년 10월 1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무려 19년 동안 매일 아침 7시에서 9시까지 출근길 파트너로서 'FM대행진' DJ 자리를 지켜 왔다. 이는 KBS 라디오 단독 DJ로서 최장수 기록이다.
청취자들은 그간 스스로를 '황족'이라고, 황 아나운서를 '황족장'이라고 칭하면서 애정을 표현해 왔다. 애청자들은 'FM대행진'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한 청취자는 "제가 결혼을 98년 10월 17일 해서 그때쯤부터 황정민 씨를 기억하는데"라며 "결혼 초에 청취하다 생활하느라 바뻐 한동안 떠나 있다 요즘 아이 등굣길에 다시 청취하게 되었는데 너무해요. 아쉽고 또 아쉽네요"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 딸 수능 때까지 같이하고 싶었는데, 한 방송을 그리 오래하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 그동안 아침시간 넘넘 감사했어요. 황정민 씨 가는 길 꽃길만 걸으세요"라며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와 자전거탄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신청했다.
또 다른 청취자는 "지금은 청취자인 우리보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더 필요할 때가 맞는 것 같아요"라며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셨다가 꼭 돌아오세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