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팬이 되겠다"...웨인 루니, 英대표팀 은퇴 선언

2003년 17세에 대표 생활 시작해 A매치 119경기 53골 기록

지난 2003년 17세 어린 나이에 처음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던 웨인 루니는 14년간 119경기에 출전해 53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31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사진=웨인 루니 공식 트위터 갈무리)
웨인 루니(에버턴)가 '삼사자군단'과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루니는 23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친정팀 에버턴으로 복귀한 루니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대표팀 합류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물러날 때가 됐다. 잉글랜드의 열정적인 팬으로 남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3년 2월 17세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됐던 루니는 14년간 A매치 119경기에 출전해 53골을 기록했다. 오랫동안 대표팀 주장도 맡았던 루니는 역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최다골 기록을 세웠고, 골키퍼 피터 실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A매치 출전 기록을 가졌다.

루니의 은퇴 결정을 안타까워하는 이들도 있다. 루니를 처음 대표팀에 발탁한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대표적이다. 에릭손 감독은 "루니가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내가 감독이라면 은퇴를 미뤄달라고 설득할 것"이라며 "잉글랜드는 아직 루니가 필요하다"고 아쉬워했다.

비록 '삼사자군단'에서는 물러나지만 루니는 여전히 왕성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13년 만에 친정팀 에버턴으로 돌아와 최근의 주춤한 경기력이 아닌 과거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회복한 만큼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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