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계획 전년比 5천명 감소…취업난 가중

(사진=자료사진)
올해 3분기까지 국내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취업난이 이어질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표본사업체 3만 2천곳을 대상으로 벌인 '상반기 (4월 기준)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2분기에서 3분기까지 기업들의 채용계획 인원은 30만 8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종별로는 경영·회계·사무 관련직이 3만 8천명, 운전·운송 관련직 3만 6천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은 2만 8천명, 영업·판매 관련직은 2만 6천명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9만 5천명으로 가장 많고 운수업은 3만 3천명, 도·소매업 2만 7천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2만 5천명 등이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천명 줄어든 규모다.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의 채용계획 인원은 27만 4천명으로 지난해보다 1.9% 감소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는 3만 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특히 300인 미만 사업체의 미충원율은 12.6%로, 300인 이상 사업체의 4.6%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충원율은 구인 인원 가운데 채용되지 못한 인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킨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미충원 인원은 8만 6천명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의 8천명에 비해 10배 이상 많았다.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걸 보여준다.

미충원 인원 가운데는 금속가공 등이 포함된 제조업이 3만 6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운수업은 1만 6천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8천명 순이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3분기까지 대기업의 고용은 다소 늘겠지만 중소기업 감소 폭이 클 것"이라며 "결국 전체 고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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