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수출기업 중 절반, 해외 생산 확대 고려중

전자상거래 활용 수출업체 12.4%에 불과

해외생산 거점을 가지고 있는 중소 수출기업 중 약 49%가 추가 해외생산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반면 해외생산을 국내로 이전하는 리쇼어링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는 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17년 중소 수출기업 경쟁력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인센티브 확대 등 리쇼어링 유도를 통한 국내 경기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자가제조시설을 보유한 1,015개 중소 수출기업 중 25%는 해외생산 시설을 가지고 있으며, 매출액의 평균 32%를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나 수출액이 클수록 해외생산 거점 보유율이 높았으며, '생산비용 절감(45%)'과 '현지 시장변화에 신속한 대응(35%)'을 위해 추가로 해외 생산을 늘리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수출기업의 해외마케팅은 주로 해외 전시회 참가나 고객사 직접 방문과 같은 대면 접촉에 의존하고 있었으며, 수출기업의 65%가 SNS채널을 해외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지 않았다.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수출기업은 12.4%에 그쳤다. 전자상거래 주요 플랫폼은 자사 홈페이지 활용(48.8%)이 대부분이었으며 글로벌 유명 플랫폼(29.1%)이나 수출대상국 플랫폼을 활용(14%)하는 업체는 일부에 불과했다.

중소 수출기업 중 48.3%가 매출액 대비 10%이상의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고, 향후에도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업체가 64.9%에 달해 제품혁신을 통한 수출 확대 의지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사업을 추진 중(53.9%)이거나 추진할 예정(30.5%)이며, 중소 수출업체 71.2%가 이미 미래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업체들 스스로가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장현숙 연구위원은 "수출 경력이 3년 이하인 신생 수출기업들이 수출의지가 강하고 혁신 및 경쟁력 향상에 대한 관심이 컸다"며 "이들 업체들에 대한 집중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효과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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