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롯데·깨진 평행이론' 그러나 LG는 유리하다?

'가을야구에 나설 중심 타자는?' 22일 나란히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끈 롯데 이대호(왼쪽부터), 넥센 김하성과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LG 박용택.(사진=롯데, 넥센, LG)
'진격의 거인' 롯데가 5년 만의 가을야구를 향한 무서운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넥센 역시 이른바 '평행이론'을 이겨내고 5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롯데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에서 열린 원정에서 7-3으로 승리했다. 다승 1위의 KIA 에이스 양현종마저 무너뜨린 롯데다. 넥센도 삼성과 홈 경기에서 11-5 역전승을 거뒀다.

일단 가을야구 싸움에서 LG가 살짝 밀린 모양새다. LG는 이날 잠실 홈 경기에서 NC와 연장 끝에 3-4로 졌다. LG는 롯데, 넥센에 밀려 4위에서 하루 만에 6위로 떨어졌다.

특히 최근 기세에서 경쟁팀에 뒤진 상황이다. 롯데는 최근 10경기 8승2패의 가파른 상승세다. 특히 16경기 승패만 보면 13승3패다. 넥센도 LG와 25일 동안 같은 경기 결과로 평행선을 달렸다가 드디어 이를 극복했다. LG는 4승6패로 주춤한 상황.

하지만 LG가 PS 레이스에서 경쟁팀들보다 불리한 것은 아니다. 롯데, 넥센과 승차가 불과 1경기 이내일 뿐인 데다 무엇보다 남은 일정에서 유리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 잔여 경기가 많기 때문이다.


▲LG, 롯데-넥센보다 7경기 더 남겨

22일까지 롯데와 넥센은 나란히 116경기를 치렀다. 117경기의 7위 SK 다음으로 많았다. 정규리그 28경기만을 남겼다. 반면 LG는 109경기만 소화했다. 10개 구단 중 최소다. 우천 취소 경기가 유난히 많았던 까닭이다.

LG가 롯데, 넥센보다 7경기가 더 남은 셈이다. 장단점은 있다. LG는 정규리그 막판 쉬지 않고 남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순위가 갈린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 홀가분한 상대팀과 맞붙을 경우 승산이 높아진다는 유리함이 있다.

더군다나 LG는 롯데, 넥센과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롯데에는 6승4패1무, 넥센에는 8승4패로 우위다. 막판 순위 싸움을 결정지을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때문에 롯데와 넥센으로서는 최대한 남은 경기에서 승수를 쌓아야 한다. 남은 28경기에서 LG와 똑같은 승패를 기록한다고 해도 LG는 더 주어진 7경기에서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때문이다. 이는 7위 SK에도 해당되는 부분이다.

정규리그 후반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혼전의 중위권 싸움. 사실상 1~3위의 가을야구 진출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남은 2장의 티켓이 어느 팀의 품으로 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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