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악연 끊으려는 이근호 "무조건 승점 챙기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 승선한 이근호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 걸린 이란과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는 이란과 치른 경기에 나쁜 기억만 가득하다. 태극 마크를 달고 이란전에 총 5차례 나섰지만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2무 3패를 기록했을 뿐이다.

A매치 77경기에서 19골을 넣은 이근호지만 이란전에서는 골 맛도 보지 못했다. 자존심이 상할만하다.

이제 이근호는 다시 이란전을 준비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이란을 만나게 됐다. 그리고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다짐이다.


22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이란-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이 진행됐다.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근호는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이란과 경기에서 약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하면서 "하지만 그건 지나간 일이다.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하는 것이 임무다.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 이번에는 무조건 승점을 챙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8경기에서 실점이 없는 이란이지만 뚫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게 이근호의 생각이다. 그는 "이란의 수비가 조직적으로 잘 되어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골을 넣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나선다면 잘 될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근호는 이란과 경기에서 조금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승부처에서 사소한 결정력의 차이로 졌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이)동국이 형도 있고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집중력을 끌어올려 '원 찬스'에 '원 골'을 넣을 수 있는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맏형' 이동국의 대표팀 합류가 선수들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도 전했다. 이근호는 "(이)동국이 형이 의욕적으로 많은 얘기를 해준다. 선수들 역시 형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전 악연을 끊으려는 이근호. 한국과 이란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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