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는 22일 오후 양승태 대법원장을 면담하기 위해 대법원을 들어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발표 이후에 분에 넘치는 기대, 그리고 상당한 우려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한편으로 충분히 이해가 될 만한 내용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법연구회와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장 출신으로 법원 내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 그는 소수자‧노동자 등의 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야권은 우려를 표했고, 대법관 경험이 없어 직무수행에 대한 의구심도 나왔다.
김 후보자는 ‘파격 인사’라는 평가에 대해 "저는 재판만 해온 사람이다. 저도 두렵고 불안한 감이 있지만,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으면 아마 출발을 안했을 것"이라며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태 대법원장이 "교각살우의 우를 범할 수 있다"며 거부한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전국법관대표회의의 추가조사 요구에 대해선 "나중에 청문회 절차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며 신중한 모습이었다.
김 후보자는 이날 대법원 방문을 위해 현 근무지인 춘천에서 오면서 시외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