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은 22일 오전 성남시장실에서 이 시장을 만나 "성남에서 한 것들이 많아 참고하고 있다. 좋은 것은 빨리 따라하는 것이 성공하는 것"이라며 덕담을 건냈다.
정 시장은 그러면서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학부모 부담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중학생은 의무교육을 하지만 고등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하면 교복만 30만 원에 이른다"며 무상교복 지원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 시장도 "용인도 재정적으로 참 어려웠는데 정 시장 취임 이후 빠른 시간 내에 정리했다"고 화답한 뒤 "보편적 복지의 확대는 일종의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이 시장은 이어 "기본소득까지 논의되는 마당에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복지정책으로 무상교복은 우선적으로 빨리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후 30여 분 동안 비공개로 대화를 이어가며 무상교복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정책 추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성남시는 현재 중학생까지만 지원하고 있는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고교생까지 확대하기 위해 다음 달 관련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지난 11일 교복지원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했고 내년까지 중·고교생 모두에게 무상교복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중·고교생 무상교복 지원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성남은 연간 41억여 원, 용인은 68억여 원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