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났는데 미국으로 연수간 '여수시의회'

시간당 100㎜ 기록적 폭우로 피해 속출

외유를 떠난 이정만 여수시의원이 보궐선거 당선 이후 지난 5월 15일 본회의장에서 의원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고영호 기자)
여수에 시간당 100㎜ 이상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수시의원들이 단체 외유를 강행하면서 말썽을 빚고 있다.


여수시의원 8명(정옥기, 이선효, 김양효, 박옥심, 김종길, 강재헌, 이정만, 김희숙)과 여수시 공무원을 포함한 일행 12명은 22일~31일까지 일정으로 8박 10일간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떠났다.

연수 목적은 '관광 및 MICE 산업 활성화 도출 및 관련분야 우수사례 선진지 벤치마킹'이다.

여수시의원들은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워싱턴 백악관·국회의사당, 나이아가라, 몬트리올 등을 방문한다.

여수시의원들이 외유를 위해 시청 1청사 앞 로터리에 집결한 시간은 22일 새벽 2시 50분이다.

도원 사거리 침수 현장에서 중장비가 도로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여수시 제공)
여수시 1청사와 가까운 학동 도원 사거리에 시간당 109㎜의 장대비를 퍼부어 피해가 속출하기 시작한 시간은 의원들이 집결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인 21일 밤 9시 30분쯤이다.

여수시는 "시간당 109㎜의 폭우는 기상청 개청 이후 두 번째 많은 강수량"이라며 폭우 피해에 따른 밤샘 복구작업을 벌이는 등 22일에도 분주하고 긴장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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