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하원 의원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 중인 마키 의원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대북) 선제타격은 절대로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키 의원은 "북한과의 대화 모색은 양보가 아니다"면서 "그것은 비핵화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경제적 압박 측면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중국이 대북 원유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키 의원은 중국이 '사드보복'으로 경제 보복을 이어나가는 한편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을 이어나가면서 국제적 제재에 맞서고 있다면서 "우리는 더이상 이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과의 대화는 양보가 아니다"면서 "대화야말로 한반도 비핵화 합의에 도달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수백만, 수천만의 인명을 앗아갈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아름다운 도시에 머무르는 동안 이 사실을 절실히 느꼈고 또 다른 전쟁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앤 와그너 공화당 하원의원도 "일본과 한국에서 만난 태평양사령부의 군 관계자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이 말했듯 우리는 언제나 전쟁에 임할 준비가 돼 있지만 전쟁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마키 상원의원은 그동안 미 의회에서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을 앞장서 경고하면서 북한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강조해온 대표적인 '대화파'다.
마키 상원의원 등 5명은 전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