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5번째 '콜업'…박병호, 이틀 연속 홈런으로 무력시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박병호.(사진=노컷뉴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간판 타자 미겔 사노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마이너리그 타자들에게 콜업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미네소타는 이번에도 박병호(31)를 외면했다.

미네소타는 22일(한국시간) 정강이 부상을 당한 사노를 부상자 명단에 등재하면서 케니스 바르가스를 메이저리그로 불러 올렸다고 밝혔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한 박병호가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바르가스는 벌써 5번째 메이저리그 콜업의 기회를 누렸다.

이쯤 되면 올해 미네소타의 팀 운영 계획에 박병호는 없다고 판단해도 무방할 수준이다.


물론, 바르가스의 최근 페이스는 좋았다. 지난 10일 콜업돼 하루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바르가스는 이후 9경기에서 타율 0.394, 출루율 0.447, 장타율 0.545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박병호 역시 요즘 활약이 눈부시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로체스터에서 뛰는 박병호는 이날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열린 스크랜튼/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2호 홈런을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박병호는 이틀 연속 홈런을 때리며 시즌 타율을 0.253으로 끌어올렸다. 로체스터는 3-4으로 졌다. 스크랜튼/윌크스배리 소속의 최지만은 겨익에 뛰지 않았다.

경쟁자의 올시즌 5번째 콜업을 바라본 박병호가 대포로 무력 시위를 한 것이다. 박병호는 확장 로스터가 적용되는 9월 메이저리그 진입이 유력하지만 올해 바르가스와의 경쟁에서는 또 한번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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