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업무보고는 22개 부처를 9개 그룹으로 나눠 31일까지 이어지는데, 그동안 일방적으로 단순 현안 보고를 받은 것에서 탈피해 대통령이 의견을 제시하거나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등 정책 토론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첫 업무보고인 만큼 각 부처에서는 최근 현안을 물론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내건 공약 이행 방안 등을 마련해 보고하고 시행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보고로 스타트를 끊는다.
과기정통부에 대한 업무보고 자리에서는 문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 휴대전화 기본료 폐지를 공약한 만큼 통신비 인하 실효성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료 폐지 공약이 통신사들에 재정부담을 크게 지운다는 판단에서 다음달 15일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을 20%에서 25%로 올리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통신사들의 반발도 여전해 이날 실효성 있는 통신비 인하 논의가 이뤄질 지도 주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MBC 제작거부 사태 등 공영방송 정상화와 종합편성채널 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각종 토론회에 출연해 "지난 보수정권 9년동안 가장 처참히 무너진 부분이 공영방송"이라고 거듭 지적한 만큼, 이날 공영방송 정상화에 대한 업무보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2시에 시작되는 업무보고는 국민 의례 후 약 5분간 문 대통령 모두 발언, 을지 훈련 상황 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방송통신위원장의 부처 핵심 정책 보고 순서로 진행된다.
이후 대통령과 정보통신부, 방통위 관계자들이 부처별 핵심 현안을 놓고 각각 26분씩 총 52분간 정책토론을 이어간다.
참석자는 총 128명으로 청와대에서는 대통령을 비롯해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안현호 일자리 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박수현 대변인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