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최철순, ‘신태용호 1기’ 소집도 1등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걸린 이란·우즈베키스탄전 분명한 출전 의지

신태용호 1기에 소집된 전북 수비수 최철순은 조기소집된 16명 가운데 가장 먼저 파주NFC에 짐을 풀었다. 그는 한국 축구의 중요한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 그라운드에 나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분명한 각오를 전했다. 오해원기자

최철순(전북)은 그라운드에서 성실하게 뛰는 선수로 유명하다.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큰 주목을 받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워낙 성실한 플레이 덕에 K리그의 ‘1강’ 전북 현대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성실한 모습은 어느 감독에게나 분명한 인상을 남겼다. 평소 그런 모습을 눈여겨본 신태용 감독은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소집한 첫 번째 선수 명단에 최철순의 이름을 포함했다.

최철순은 오는 31일 이란, 다음 달 5일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치열한 선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고요한(서울), 김기희(상하이 선화) 등이 최철순과 선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감독 체제로 출발하는 축구대표팀이라는 점에서 모두의 동기부여가 확실한 이번 대표팀. 최철순은 다시 한번 자신의 무기인 ‘성실함’을 분명하게 선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21일 오후 3시까지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로 조기 소집하는 16명을 불렀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소집 시간이 임박해 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철순은 달랐다.

그는 여느 동료들과 달리 일찌감치 파주NFC의 문을 열었다. 가장 먼저 파주NFC에 짐을 풀고 나머지 동료를 기다렸다. 과연 그는 왜 그랬을까.

사복 차림의 동료들과 달리 대표팀 공식 트레이닝복을 갈아입고 CBS노컷뉴스와 만난 최철순은 “전주에서 오다 보니 하루 먼저 왔다. 친구네 집에서 자고 일찍 왔다”고 가장 먼저 파주를 찾은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는 너스레일 뿐 진심은 달랐다. 그는 “대표팀은 항상 경기에 나가기 위한 경쟁을 하기 때문에 집중해야 한다. 이번 대표팀은 정말 경기에 나가고 싶다. 그래서 마음을 바로잡기 위해 일찍 들어왔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신태용 감독님이 처음 뽑는 대표팀이라 의미가 더 크다.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 우리 공격진을 믿는 만큼 수비 역시 실점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반드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그 어느 때보다 굳은 각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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