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생협서 가장 비싼 가격으로 팔린 'DDT계란'

해당 제품 판매 중단…"흙 오염이 원인 추정"

한 산란계 농장에서 직원들이 계란 출하 전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DDT가 검출된 계란이 친환경 생산을 표방하는 한살림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살림생협에 재래닭 유정란을 공급하고 있는 경북의 농가 2곳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검사에서 DDT 성분이 각각 0.028ppm, 0.047ppm이 검출된 바 있다.

한살림 생협 관계자는 21일 CBS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농가가 생산한 계란에서 DDT가 검출된 것은 맞다"며 "한살림 기준이 있고 정부 기준이 있는데, 한 살림은 주로 생산과정의 관리기준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자신들은 생산과정에서 살충제 사용 여부 등을 감시하는 반면 계란의 성분 검사는 정부 기준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중복해서 검사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해당 계란은 재래종 닭을 방사하는 동물복지형 농장에서 생산됐으나, 현단계에서 추정컨대 오래 전에 뿌려졌던 DDT가 토양에 잔류했다가 닭이 모이와 함께 흙을 쪼아먹는 과정에서 DDT 성분을 함께 섭취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해당 계란은 한살림 매장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해당하는 10알에 7,600원에 판매돼 왔다. 한살림측은 21일 현재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한살림생협은 공인검사기관과 자체 검사인력을 현장에 보내 정밀 조사를 벌이는 한편, 농장의 토양 조사를 포함해 생산과정에서 정부 기준이 미진한 부분까지도 대책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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