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구단 상대 승리'…MLB 최고령 투수 콜론이 써낸 역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역대 18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된 미네소타 트윈스의 바톨로 콜론. (사진=MLB.com 홈페이지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령 투수 바톨로 콜론(44·미네소타)이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18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콜론은 21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솎아냈지만 7피안타(3피홈런) 2볼넷으로 4실점 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터진 타선에 힘입어 미네소타는 애리조나를 12-5로 제압했다.

콜론은 4실점 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5승(10패)째를 수확했다. 더욱이 이 승리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한 역대 18번째 투수가 됐다.

1998년 애리조나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창단으로 30개 구단 체제가 된 메이저리그에서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의 스타트를 끊은 것은 알 라이터(2002년·당시 뉴욕 메츠)였다.


이후 랜디 존슨, 커트 실링, 제이미 모이어 등 최고의 선발 투수 반열에 올랐던 선수들이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에는 맥스 셔저(워싱턴)와 존 래키(시카고 컵스)가 이 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콜론이 처음이다.

콜론은 199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05년에는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21승 8패 평균자책점 3.48로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콜론은 올해 7월 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방출된 뒤 미네소타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된 콜론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 인터뷰에서 "내게는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라며 "그러나 나는 아직 2개 구장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다음 목표는 바로 그것이다"라고 밝혔다.

콜론이 아직 승리를 맛보지 못한 구장은 애리조나의 체이스 필드와 컵스의 리글리 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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