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보고대회는 정권 홍보용 정치쇼에 지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0일 기자회견 3일만에 안방에 생중계된 보고대회에는 국민은 없고 국정 현안도 없었다"며 "중국 사드 보복으로 생사기로에 선 기업의 피눈물, 살충제 달걀 아우성, K-9 자주포로 자식 잃은 부모의 절규에는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정치쇼를 생중계하는 나라가 나라다운 나라, 온전한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국민 보고대회는 권력에 의해 완벽히 장악되고 길들여진 언론의 자화상을 국민에게 그대로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이어 방송사에 "권언유착이 이정도면 민주주의의 심각한 적신호"라며 "이러려고 정권교체를 했냐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방송사에게는 "야당의 반론권을 보장해 주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야당에게도 어제 청와대와 똑같은 시간, 똑같은 분량으로 생중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어제 대국민 보고대회는 최근 나라 안팎의 상황과 동떨어진 내용으로 재미도 없고 홍보만 있는 정치쇼여서 씁쓸했다"며 "탁현민 연출 정치쇼로 국민을 직접 통치하겠다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