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살충제 달걀 정부대처 "신뢰" 57% VS "못믿어" 37%

- 달걀 파동 전 정권의 문제라는 인식
- 취임 100일 文 지지도 반등
- 민주당 함께 반등, 50% 회복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한 주간의 여론조사 결과를 열어보는 시간입니다. 이택수의 여론. 오늘도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 대표팀도 당연히 계란 좋아하시죠?

◆ 이택수> 매우 좋아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 김현정> 계란프라이는 어떤 스타일로 드십니까?

◆ 이택수> 저는 반숙.

◇ 김현정> 반숙? 저랑 비슷하시네. 약간 노른자가 흐르는 정도.

◆ 이택수> 케첩을 꼭 뿌려 먹습니다.

◇ 김현정> 소금도 뿌려 드시고.

◆ 이택수> 네, 약간.



◇ 김현정> 우리가요, 우리 국민들이 계란을 참 좋아해요. 그러니까 계란프라이 하나를 해도 이렇게 디테일이 다 다를 정도로 이런 계란인데 지금 이 난리가 난 거 아닙니까? 어제 제가 식당에 가니까 육개장을 시켰는데 식당 주인이 물으시더라고요. 육개장 계란 넣을까요 말까요. 그래서 계란 당연히 저는 넣어야죠. 저 빼고 다른 분들은 다 빼주세요. 그러니까 전수조사를 해서 괜찮다고 해도 아직은 그 트라우마가 쉽게 가시지 않는 거예요. 이 상황. 그래서 우리 여론조사 리얼미터에서도 계란과 관련된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스페셜 조사를 해 보셨죠.

◆ 이택수> 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저희가 지난 금요일 긴급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다음과 같이 물었는데요. 최근 정부는 살충제에 대한 문제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계란에 대해서는 다시 판매를 허용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살충제 계란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발표와 결정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었는데요. 매우 신뢰한다, 신뢰하는 편이다,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4점 척도로 물었습니다. 조사 결과는.

◇ 김현정> 잠깐만요. 다시 한 번 문제를 좀 정리해 볼게요, 질문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계란에 대해서 다시 판매를 허용했습니다. 지금 이 정부의 발표와 결정에 대해서 대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되는 거죠?

◆ 이택수> 신뢰한다는 의견이 57.3%로 나타났고요. 신뢰하지 않는다 37%. 대략 6:4 정도로 예상 외로 긍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 신뢰한다는 항목을 좀 더 쪼개서 보자면 매우 신뢰한다가 22.2%, 신뢰하는 편이다가 35.1%,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가 23.9%,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가 13.1% 이렇게 나왔네요. 그래요. 지금 이렇게 달걀 살충제 파문 때문에 상당히들 놀라고 트라우마에다가 만나면 다 그 얘기만 할 정도로 불안한 가운데에서도 이게 그럼 어느 정부. 새 정부의 상황대처나 책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하면 그래도 신뢰한다는 쪽이 더 높아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부처 간의 엇박자 그리고 부실 전수조사 보도 확산에도 신뢰 여론이 높게 나타났는데요.

◇ 김현정> 어떻게 이렇게 높게 나온 건가요?

◆ 이택수> 야당에서 지난 4월 피프로닐 성분에 대한 소비자단체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는데 실제 지난 4월달에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야당의 비판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 그리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현 정부의 책임이라고 하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일반 유권자들한테도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 정부의 대처에 대해서는 그래도 신뢰하는 응답이 높았는데, 가뜩이나 지난주에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식이 있었기 때문에.

◇ 김현정> 100일 됐었죠.

◆ 이택수> 그리고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때문에 현 정부에 대한 대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타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결국 이게 갑자기 생긴 일이 아니라 전부터 쭉 있었던 일이 아니겠느냐라는 생각과 거기다가 문재인 대통령 개인 지지도, 지금 국정운영 지지도가 높은 것 두 가지가 섞이면서 신뢰한다가 더 높게 나온 거다 이런 분석.

◆ 이택수> 야당의 비판이 오히려 또 역풍을 불게 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저는 하고 싶은 얘기가 국민들이 신뢰하고 있는 만큼, 신뢰를 보내주는 만큼 정부의 대처, 앞으로의 어떤 계획 수립, 대안 수립 이런 것들이 철저하게 됐으면 좋겠다, 정말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얘기를 꼭 하고 싶어요.

◆ 이택수> 37%가 여전히 불신한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 관계 당국에서는 유념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불신하는 분들 생각해서라도 철저히 해야 되고 신뢰하는 분들 생각해서라도 철저히 해야 되고. 어쨌든 국민 안전, 국민 먹거리 안전에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대책 만들어달라 이 말씀드리면서...

◆ 이택수> 조사개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이번 조사는 8월 18일 금요일날 전국 19세 이상 성인 8,945명에게 접촉을 해서 최종 504명이 응답을 완료했습니다. 5.6%의 응답률이었고요. 무선 전화면접 및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이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4.4%포인트였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7536님 그만큼 기대가 많다는 얘기 같습니다 이러셨고요. 임수정 님은 그동안 우리가 먹었던 기간이 도대체 얼마나 될까요? 지금 알게 됐지만 모르고 먹었던 세월은 어떻게 하냐, 이런 문자들 들어옵니다. 정례조사로 가보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국정지지도 이번 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 이택수> 문재인 대통령의 15주차 지지율입니다. 지난주 취임 100일을 맞았는데요. 2주 만에 반등을 했습니다. 72.4%를 기록했고요. 부정평가는 21%로 역시 소폭입니다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부정평가가 하락했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지지도는 올랐습니다. 지난주에 71.8%에서 이번 주에 72.4%. 아무래도 취임 100일 효과가 좀 있었죠?

◆ 이택수> 그렇습니다. 주초에는 북한 선제타격 시나리오 등 미국 강대강 대치 정국이 이어지면서 70.1%로 시작을 했는데 광복절 경축식 이튿날인 16일날 71.2%로 전일 대비 1.1%포인트 올랐고요. 또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있었던 17일 목요일 날은 74.4%로 전일 대비 3.2%포인트 오르면서 취임 100일 기념식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살충제 달걀 파동은 그러니까 큰 영향은 못 준 거예요.

◆ 이택수> 소폭 하락 요인으로 작용을 한 것은 맞는데요. 큰 영향은 미치지 못했던 것이 지난주에는 취임 100일 기념식...

◇ 김현정> 워낙 컸기 때문에.

◆ 이택수> 광복절 경축식 등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더 컸기 때문에.

◇ 김현정> 컸고 또 앞에서 우리가 조사했잖아요. 이게 전 정부의 문제다라는 인식이 더 크다라는 이런 게 작용해서. 그런데 어떤 분이 이런 질문해 오셨어요. 대통령 지지율이 이렇게 계속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에는 보수층들이 여론조사 기관의 질문에 아예 답을 하지 않기 때문은 아니냐. 이게 일리 있는 분석이에요?

◆ 이택수> 지금 조사 방식에 따라서 좀 조사 결과에 차이가 있는데요. 낮게는 70% 초 전후해서 나타나기도 하고 높게는 80% 중반까지 나타나기도 하는데 전화 면접조사에서는 샤이 보수층이 문재인 대통령을 부정평가하기 좀 꺼려하는 그런 분들의 응답 경향이 작용하기도 하고 또 하나는 정치 무관심층이 응답률이 높은 전화면접에 많이 잡히는데 이분들이 잘하는 편이다. 그러니까 ARS만 조사하면 잘하는 편이다라는 의견이 20% 중반이 나오는데, 전화면접만 하면 30% 중반으로 10%가 더 잡히거든요. 매우잘함의 비율은 비슷한데, 잘하는편 응답 비율이 높은,그런 조사 결과의 차이 때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정당지지도 가보겠습니다. 이번 주 정당지지도. 지난주에 더불어민주당이 50% 아래로 12주 만에 깨졌었거든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번 주 어떻게 됐습니까?


◆ 이택수> 민주당 지지율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에 처음으로 지난주에 49.8%. 50%에 0.2% 못 미치는 지지율로 하락을 했었는데 이번 주 역시 반등을 했습니다. 52.3%로.

◇ 김현정> 52.3%?

◆ 이택수> 지난주에 비해 2.5%포인트 올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과 같이 상승을 했고요.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6.9%로 지난주와 동일했습니다.

◇ 김현정> 지난주하고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동일해요, 16.9%.

◆ 이택수> 바른정당 6.4%로 0.2%포인트 올랐고요. 3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민의당 5.5%. 0.1%포인트 올랐고요. 정의당 4.5%. 지난주 대비 2%포인트 빠진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정의당 한번 보죠. 정의당이 6.5에서 4.5로 2%포인트. 물론 오차범위 안이기는 하지만 정의당 이렇게 한 번에 훅 빠진 게 근래에 들어서 없었던 것 같은데.

◆ 이택수> 정의당이 민주당 지지율과 반비례합니다.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면 정의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민주당 지지율이 빠지면 이탈한 지지층이 정의당으로 이동하기도 하는데 이번 주에 민주당 지지율이 아까 말씀드린 2.5%포인트 오르면서 정의당 지지율이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타났습니다.

◇ 김현정> 교집합 부분이 있군요, 왔다갔다 하는 분들?

◆ 이택수>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민주당이 이번에 오르니까 정의당도 빠지게 되는. 이거 어떻게 해야 돼요, 정의당 입장에서는?

◆ 이택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정미 대표 출범 이후에 내년 지방 선거 때 단일화, 연대 없다. 독자 노선 가겠다라고 합니다만, 많은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이 중첩돼 있는 것은 현실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정의당에서 향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 좀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고민이 깊겠네요, 정의당. 여론조사 수치로도 그게 증명이 되네요. 국민의당은 오랜만에 꼴찌 벗어났어요.

◆ 이택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1%포인트 차이이기 때문에, 즉 지금 바른정당, 국민의당, 정의당 조사 결과들이 여러 조사기관들에서 나오고 있는데 큰 격차가 없기 때문에.

◇ 김현정> 오락가락 하죠, 왔다 갔다.

◆ 이택수> 어떻게 보면 컨벤션 효과를 누려야 되는데 지금 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좀 답답한 상황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게요.

◆ 이택수> 이번 조사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15일 광복절을 제외한 지난주 4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 8,183명에게 통화를 시도해서 최종 2,010명이 응답을 완료했습니다. 5.3%의 응답률. 조사방법은 같았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였습니다.

◇ 김현정>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와 함께 이번 주 정례조사, 스페셜 조사 살펴봤습니다. 아무쪼록 우리가 다음 주에 만날 때는 마음 놓고 계란 노른자 흐르게 계란프라이 해서 먹을 수 있는 상황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이택수 대표 수고하셨습니다.

◆ 이택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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