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심포지엄에서 이훈석 우리문화가꾸기회 대표는 전남 고흥 사람들이 울릉도와 독도로 대거 이주한 과정과 독도의 명칭에 대해 발표한다.
발제문에 따르면 이 대표는 "고흥 사람들은 돌로 된 섬을 독섬, 독도 혹은 한자식으로 석도라고 불렀다"며 "고흥군 앞바다에 있는 4개의 섬은 과거에 모두 독섬으로 일컬어졌는데, 지적도를 만들면서 석도, 독도, 독섬으로 지명이 분화됐다"고 설명한다.
이 대표는 이어 "고흥군에 있는 무인도 206개 중에 독섬이 1개, 독도가 1개, 석도가 2개 있다"고 재확인한 뒤 "이 섬들은 원래 돌섬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실은 고문헌에 나오는 석도를 독도로 간주할 증거가 없다는 일본 측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근거라고 이 대표는 강조한다.
심포지엄에서는 이종훈 춘천교대 교수가 우리문화가꾸기회가 작년 8월 공개한 '조선어사전' 초판본을 바탕으로 독도의 명칭을 고찰한다.
또 이동식 우리문화가꾸기회 이사는 일제강점기 언어학자인 오구라 신페이(小倉進平, 1882∼1944)가 '돌'이라 단어를 당시 전라도 지역에서 '독'으로 발음한다고 조사했던 내용을 분석한다.
우리문화가꾸기회 관계자는 "일본이 독도 명칭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라도 방언이었던 독섬이 석도, 독도라는 명칭으로 정착한 과정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