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뉴질랜드를 80-71로 눌렀다.
이로써 대표팀은 2년 전 대회에서 6위에 머문 아픔을 씻어내고 4년만에 다시 아시아 3위를 차지했다.
허재 대표팀 감독의 아들 허웅이 3점슛 5개를 넣는 등 팀내 가장 많은 20점을 기록했다. 오세근은 14점 8리바운드를 올렸고 김선형은 13점 7어시스트 6스틸을 보탰다.
최준용의 활약도 돋보였다. 최준용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자세로 14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을 올리며 다방면에서 팀에 기여했다.
한국은 전반에만 12점을 몰아넣은 허웅을 앞세워 2쿼터까지 44-31로 앞서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들어 높이를 앞세운 뉴질랜드에 고전했다. 특히 공격리바운드 이후 실점이 많았고 골밑에서 상대를 충분히 제어하지 못했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터진 김선형의 득점과 종료 1분6초 전 점수차를 10점으로 벌린 전준범의 쐐기 3점슛에 힘입어 승기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