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11시,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23일 밤 12시에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있는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갤럭시 노트8이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가을 시즌을 감안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에서 공개돼 왔지만 지난해에는 8월 2일 맨해튼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어 올해 출시되는 노트8도 당초에는 베를린이 검토됐지만 세계 최대 IT시장인 뉴욕으로 선회했다.
전작인 갤럭시 노트7이 지난해 품귀현상까지 빚었던 초기 반응과는 달리 배터리 발화로 조기단종됐던 '슬픈 기억'을 처음 발표된 그자리에서 완전히 씻어 낸다는 도전적인 의미도 있다.
다만 지금까지 갤럭시의 공개장소로 주로 쓰여왔던 공연장 대신 이번에는 미술관이 채택됐다.
물론 그림의 전시만 하는 엄밀한 미술관이기 보다는 '복합전시공간' 이긴 하지만 공연을 위주로 하던 전시장에서는 벗어났다.
원래는 뉴욕주 방위군 사령부로 쓰였다는 '파크 애비뉴 아모리'는 지난 2007년부터 현대미술공간으로 바뀌어 기존 미술관에서 보여주기 어려웠던 실험적 전시와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곳이라고 한다.
따라서 공개때마다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 노트8의 공개에서는 무엇을 보여줄지도 관심이다.
일단 지난달 23일 전세계 언론을 향해 발송된 '갤럭시 노트8'의 초대장에는 옆으로 뉘어진 스마트폰 화면에 'Do bigger things'라는 글귀와 S펜으로 보이는 파랑색 펜 모양이 형상화 돼 있다.
초대장을 통해 추정해 보면 노트8은 베젤리스의 양면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보다 많은 기능(Do bigger things)을 할 수 있다것을 강조하겠다는 뜻을 엿 볼 수 있다.
특히 S펜을 초대장에 강조함으로써 이번 갤럭시 노트8은 S펜의 기능을 중시하고 있음도 시사하고 있다.
또 전작에게 치욕을 안겼던 배터리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관심이다.
올 초에 내놓은 배터리 안전강화 대책을 철저하게 적용하면서 대신 지난해 노트7 보다는 용량이 좀 작은 3,500mAh가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작에서 나타났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털어내고 올 봄 전략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 S8의 실적을 노트8이 얼마나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