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대강당에서 열린 합동참모본부 의장 이·취임식에서 "강한 군대를 만들라는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방개혁을 목표를 제시하고 군이 국방개혁의 주체가 돼야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국방개혁의 목표는 분명하다. 싸워서 이기는 군대를 만드는 것이고 지휘관부터 사병까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가 되는 것이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임식과 전역식을 끝으로 군복을 벗는 이순진 대장을 한껏 추켜올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대장의 별명까지 거론하며 진솔하게 이 대장을 '칭송'한 대목에선 장내에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어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로 우리 군의 위기관리능력을 확인해 줬다"며 "이순진 대장이 합참의장으로서 보여준 책임감과 열정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순진 의장을 '대인춘풍 지기추상'이라고 말하며 "자신에겐 엄격하면서 부하들에게선 늘 '순진 형님'으로 불린 부하 사랑 모습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이 바라는 참군인의 표상 이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순진 대장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고 오늘 명예롭게 전역 한다"며 "조국은 '작은 거인' 이순진 대장이 걸어온 42년 애국의 길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전 합참의장 부부에게 캐나다 왕복항공권을 선물했다. 이 전 합참의장이 40여 년간 복무하면서 한번도 부부 동반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는 사연을 전해듣고 딸이 살고 있는 캐나다에 다녀올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이 의장을 대신하는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에 대한 기대감과 당부도 더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조국은 정경두 대장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한다. 나는 정경두 대장과 우리 군을 믿는다"며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을 중심으로 전 군이 하나가 되어 정부의 국정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을 만드는데 진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