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끄트머리 어김없이 찾아온 안방극장 '다큐축제'

제14회 EBS다큐영화제 21일 개막…EBS 1TV 등서 24개국 70편 상영

제14회 EBS국제다큐영화제(왼쪽)와 개막작 '나의 시, 나의 도시' 포스터(사진=EBS 제공)
안방극장에서 즐기는 다큐멘터리 세상, 제14회 EBS국제다큐영화제가 21일(월)부터 27일(일)까지 열린다.

'다큐로 보는 세상'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올해 EBS다큐영화제는 EBS 디지털통합사옥, 메가박스 킨텍스, 아트하우스 모모 등 경기 고양시 일원과 서울에서 열린다.

행사기간 상영관과 EBS 1TV로 24개국 70편의 작품을 상영하며, 국내외 최고 강사진을 망라한 다큐멘터리 교육의 장인 'Doc 캠퍼스'를 22일부터 24일까지 운영한다. 25, 26일 일산 호수공원과 서울 청계천에서는 동시에 야외상영이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유명 감독들의 다큐멘터리 근작들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클래식 상을 받은 클레르 시몽의 '프랑스 영화학교 입시 전쟁'(The Graduation), '도베르만'을 연출해 샛별로 이름을 떨친 얀 쿠넹의 특별한 다큐멘터리 '베이프 웨이브'(Vape Wave), 컴필레이션 필름 대가 빌 모리슨의 신작 '도슨 시티: 얼어붙은 시간'(Dawson City: Frozen Time), 올해 칸 감독주간에 소개된 거장 아모스 기타이의 신작 '서안 지구 비망록'(West of the Jordan River: Field Diary Revisited) 등이 그 면면이다.

유명 배우들이 참여해 대중적인 재미를 더한 다큐멘터리들도 여럿 선보인다. 직접 연출하고 출연한 '존 버거의 사계'로 지난해 EBS다큐영화에 함께했던 배우 틸다 스윈튼은 올해 프로듀서와 내레이터로 참여한 '바그다드에서 온 편지'(Letters from Baghdad)로 다시 돌아온다. '더 랍스터'의 콜린 파렐은 자신의 고향 아일랜드에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어둠이 오기 전에'(It’s Not Yet Dark)에 참여했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거장의 일대기 '켄 로치의 삶과 영화' △'트윈 픽스, 25년 후'로 돌아온 데이빗 린치의 삶과 예술을 담은 '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 △지난해 타계해 전 세계의 추모를 받은 데이빗 보위와 재회할 수 있는 '데이빗 보위: 지기 스타더스트 마지막 날들' △'비포' 연작과 '보이후드' 등으로 사랑받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에 관한 다큐 '리처드 링클레이터: 꿈의 연대기'도 올해 EBS다큐영화제를 빛낼 작품들이다.

개막작으로는 청소년들이 문학·음악·미술 교육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나의 시, 나의 도시'(Unarmed Verses)가 선정됐다. 찰스 오피서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올해 핫독스국제다큐영화제 캐나다 다큐멘터리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으로, 지역 사회 공동체가 교육에 미치는 역할을 섬세하게 포착한 수작이다.

올해 EBS다큐영화제는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를 비롯해 '월드쇼케이스' '어린이와 교육' 등 8개 섹션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지역 사회 공동체가 교육에 미치는 역할을 조망하는 'EIDF 포커스: 어린이와 교육' 부문을 강화해 북유럽 유치원과 어촌, 난민센터 등 사는 곳과 언어는 달라도 아이들이 세상의 미래임을 다시 깨닫게 하는 9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세계 어린이들의 다양한 삶을 보여주는 '저스트 키즈' 등 일상과 교육의 유기적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우는 최신 다큐멘터리들도 집중 소개한다.

모바일 기반 다큐멘터리 제작을 장려하기 위해 '내 손 안의 다큐 - 모바일 단편 경쟁 부문'도 신설해 공모 뒤 예심을 거친 작품 9편을 영화제 기간 중 공식 홈페이지에서 상영하고 시상한다. 또한 세계 VR 다큐멘터리 화제작을 국내에 소개하는 'VR 다큐 특별전'이 EBS 디지털통합사옥 1층에서 열리는데, 전편 무료 상영된다. 감독·연구자·평론가·관객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를 관람한 뒤 극장에서 다큐멘터리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다큐 콘서트'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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