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용문산 한 계곡에서 관광객이 "계곡 물에 사람 비슷한 무언가가 떠내려간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탐문을 통해 인근 마을 이웃 주민인 정모(62·여)씨와 장모(51·여)씨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수색에 나서 11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마을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서 물에 떠 숨져있는 정씨를 발견했다.
장씨는 이보다 1.5㎞ 하류 지점 교각에서 오전 9시께 역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두 분은 가까운 이웃으로 평소 집 근처 계곡에 설치한 평상에서 종종 담소를 나눴고 비가 많이 올 때는 떠내려가지 않도록 함께 평상을 옮기곤 했다"는 주민 진술 등을 토대로 전날 오후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자 정씨 등이 평상을 옮기려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용문산 일대에는 전날 오후 4시 30분께부터 1시간여 동안 41㎜의 소나기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