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부터 5일간 컬링연맹의 감사에 나섰다. 지난 6월부터 회장 없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컬링연맹을 둘러싼 여러 문제의 원인을 찾는다.
한국 컬링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하지만 컬링연맹은 집행부 내분으로 행정이 마비돼 대표팀 관리 및 지원이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 열린 컬링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도 대표선수들이 부실한 지원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대한체육회는 컬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을 검토 중이다. 이에 발맞춰 문체부 역시 컬링연맹의 부실한 지원과 행정 마비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김승규 문체부 체육정책과장은 18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국고가 지원됐는데 대표선수 훈련 지원이 부실했던 이유를 가장 먼저 살필 예정"이라며 "전임 회장과 직무대행의 갈등이 지원에 악영향을 줬는지 등 전반적인 문제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평창 동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긴급하게 조사해 문제가 확인될 경우 컬링연맹은 대한체육회 직영 체제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컬링연맹이 문체부 감사 이후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될 경우 현재 집행부는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 이후 대한체육회가 관리인을 지정해 연맹 운영을 직접 총괄한다.
한편 컬링연맹은 지난 6월 대한체육회 감사 결과 회장 선거 과정에서 무자격 선거인단의 참여가 적발돼 2016년 9월 선출한 장문익 회장의 인준이 취소됐다. 이후 김경두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았지만 이후 새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