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직전 가계대출 또 큰 폭 증가

부동산 규제 강화 우려에 대출 수요 늘고 주택시장 활성화된 탓

(사진=자료사진)
증가폭이 둔화됐던 가계대출이 지난 달 다시 크게 확대됐다.

금융위원회 집계를 보면 지난 달 금융권 전체의 가계대출은 6월보다 9.5조 원 늘었다.

이런 증가폭은 지난해 7월의 9.9조 원보다는 조금 둔화된 것이지만 올해 5월 10조 원, 6월 7.6조 원으로 줄어들던 추세에서 다시 확대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주택 시장 규제 강화 우려에 따른 자금 확보 수요와 주택시장 활성화 등으로 인한 은행권 주택담보 대출의 증가, 소비 심리 회복 등으로 인한 2금융권 대출 증가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 집계를 보면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4월 7만 5천 건에서 5월 8만 5천 건, 6월 9만 8천 건으로 증가했고 서울의 아파트 매매량도 4월 8천 건에서 5월 1만 건, 6월 1만 4천 건, 7월 1만 5천 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또 한국은행이 조사하는 소비자 심리 지수는 4월 101.2로 100을 넘어선 뒤 5월 108, 6월 111.1, 7월 111.2로 호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주택담보 대출은 4.8조 원 늘어 6월의 증가폭 4.3조 원보다 5천억 원이 확대됐다.

2금융권 가계대출도 2.8조 원이 늘어 6월의 1.5조 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회사들의 가계 대출 관리 계획 이행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고 필요하면 추가로 현장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계부채 관리에 따라 서민과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우려가 있는데 대해선 자영업자와 취약 차주 등에 대한 관리와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된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다만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주택시장이 안정되면 가계 대출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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