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배구협회는 17일 국제배구연맹(FIVB)이 세 차례 가칭 뉴발리볼리그(New Volleyball League) 위원회를 열고 한국을 비롯한 21개국이 출전하는 새로운 국제대회를 창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IVB는 1990년대 초부터 개최돼 배구 흥행에 큰 기여를 했던 남녀 국가대항전인 월드리그와 그랑프리의 방식에서 벗어나 성장하는 세계 스포츠 시장에서 배구 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남녀 각 16개국이 12개국의 핵심(core) 팀과 4개국의 도전(challenge) 팀이 매주 4개 그룹으로 나뉘어 5주간 예선을 치른다. 결승 토너먼트는 개최국과 예선 상위 5개국이 출전한다. 월그리그 및 그랑프리 참가국 중 뉴발리볼리그의 16개국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는 2부리그에 편성된다.
한국 여자배구는 핵심 팀, 남자배구는 도전 팀에 편성됐다. FIVB는 출전국의 경기력과 시장성, 경제 수준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대회 수익은 FIVB와 참가국이 배분한다. 새로운 대회의 명칭은 10월 중순 최종 결정돼 FIVB 창설 70주년 기념행사 때 공개된다.
FIVB는 세계적인 스포츠마케팅 업체 'IMG'와 TV 주관방송사를 직접 섭외하고 제작에 적극 참여해 국가간 균등한 수준의 중계 수준을 확보할 예정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유통도 확대해 향후 세계적 배구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