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우표가 발행된 17일, 전국 총괄 우체국 앞은 이를 구매하기 위한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광화문우체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시민들이 줄을 섰고, 200번대가 넘는 번호표를 받은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은 온라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취임기념 우표를 판매하는 인터넷 우체국 홈페이지는 오전 10시경 접속자 폭주로 로딩이 지연되거나 서버가 마비됐다.
정오가 넘어 겨우 서버 접속이 가능할 때쯤은 수십장씩 구매를 신청하는 사람이 나타나는 등 사재기 조짐까지 보였다.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서는 취임 기념우표를 웃돈을 얹어 사겠다거나 판매한다는 사람이 속출했다. 중고 사이트에서 기념우표의 가격은 보통 7~12만원대로 형성됐는데, 최대 20만원에 팔겠다는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발행된 기념우표의 공식가격은 우표첩, 전지, 시트 각각 2만3천원, 5280원, 430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누리꾼 '방랑***'는 "아침 9시 조금 넘어서 우체국에 도착했는데 무려 줄이 250여명. 대기표 245번을 받고 1시간 기다린 끝에 전지한장과 시트 한장을 구입했다. 우표첩은 다 팔려서 현장구입은 못했지만, 29일 발행되는 추가발매분 예약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lee***'은 "온라인 완판에 오프라인 줄서야 사는 '문재인 우표' '우리 이니 굿즈'. 취임기념 우표 열풍이 거세다. '이니 굿즈' 발행물량이 적어 추가 발행해야할 판이다 현기증난다"고 장난 섞인 반응을 보였다.
'문꿀***'은 "동네사람들! 돈주고도 못사는 이니우표가 도착했다! 못구할까 우려했던 우표첩도 무사히 도착! 너무 기분 좋다"며 인증 사진을 올렸다.
'lim***'은 "완전 아이돌 인기 저리가라다. 이니가 잘하긴 하나보다. 역대급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심신***'은 "문재인 우표 10장사면 팬사인회 초청권 주는거냐"며 유쾌한 농담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