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선 '각본 없는 기자회견' 형식은 지난 정권에 실망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켰다"면서도 "총론에 멈춘 답변내용은 예습을 열심히 한 모범생 대통령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손 대변인은 "추가 증세도 없고, 복지는 늘고, 부동산은 잡히고, 한반도에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청사진 제시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어떻게'가 빠진 청사진은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북문제, 한미FTA 등 핵심 질문에 대해 구체적 답변을 피하고 알맹이 없는 답변을 이어갔고, 인사문제와 부동산정책 등에서는 국민이 느끼는 심각성과 동떨어진 답변을 통해 안일한 현실인식 수준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손 대변인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신고리 5·6호기 문제, 한반도에 전쟁이 없도록 할 구체적 방안, 코리아패싱이 현실화되는 상황, 포퓰리즘 정책에 대한 후속조치 등 핵심 사항은 비껴갔다"면서 "국민 목소리를 듣겠다던 문 대통령의 초심은 결국 지지자들의 목소리만 새겨듣겠다는 것에 불과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혼자 힘으로 만들 수 없다"면서 "협치를 통해 국회·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