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충제 검출 농장 66개로 늘어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전체 1천456개 산란계 농장 가운데 휴·폐업한 217개 농장을 제외한 나머지 1천239개 농장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전수조사를 실시해, 17일 오전 10시 현재 876개(70.7%) 농장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검사가 완료된 이들 농장 가운데 미승인 살충제를 사용했거나 승인된 살충제를 사용했어도 기준치를 초과한 농장이 31개(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충제 성분 중 미승인 된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이 7개, 플로페녹수론 2개, 엑토사졸 1개 농장이고, 사용승인 된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것이 21개 농장이다.
또한, 비펜트린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된 농장도 35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살충제가 조금이라도 검출된 농장이 66개(7.5%)에 달했다.
◇ 친환경인증농장 무더기 적발…62개 농장
농식품부는 국내 친환경인증농장 780개 가운데 계란 생산이 가능한 농장은 683개로, 17일 오전 10시 현재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는 모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들 친환경인증농장 가운데 62개 농장이 인증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엑토사졸, 플로페녹수론이 검출됐거나 사용가능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이 27개이다.
또, 허가된 살충제인 비펜트린을 사용해 친환경 인증기준을 위반했지만 기준치 이하가 검출돼 일반계란으로 유통이 가능한 농장이 35개이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 허태웅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친환경인증 농장에서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이번 사태가 정리되면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에 대한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