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는 오전 9시 판매시간 전에 이미 약 300명의 시민이 줄을 서 기다렸다.
광화문우체국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른 새벽부터 자리를 잡고 앉아 기다리는 시민들이 등장했으며, 판매시간이 가까워지자 긴 줄이 늘어서 우체국 직원들이 번호표를 배부했다.
서울 강동우체국, 경기 김포우체국 등 전국 우체국 앞에서 기념우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선 다수의 시민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현장의 이런 상황을 전하고 있다.
온라인 구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오프라인 구매가 어렵자, 온라인으로 우표를 사려는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인터넷우체국은 오전 9시께 다운돼 오전내내 복구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사전 판매 열풍도 뜨거웠다.
9일 우표 발행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신청이 몰렸고 100개를 한꺼번에 사는 '사재기' 움직임도 일었다는 것이 우정본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우정본부는 발행 계획 발표 당일 저녁에 온라인 사전 판매를 중단했다.
우표첩의 경우 사전 판매 열풍에 힘입어 당초 계획인 2만 부에서 1만2천 부를 추가로 제작하기로 했다. 역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첩이 추가 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표첩에 있는 '나만의 우표'에는 문 대통령의 어린 시절 모습, 노무현 전 대통령과 나란히 서 있는 모습, 대통령 취임식 장면 등이 담겼다.
기념우표 500만 장과 시트 50만 장, 우표첩 3만2천 부는 모두 이날 '완판'(완전판매)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판매량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