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 잼버리대회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다"

폴란드 그단스크에 압도적 표차 승리 쾌거, 새만금 사업도 탄력붙을 것

2023 세계 잼버리대회 개최지로 전북 부안 새만금이 확정되자 송하진 전북도지사(맨 위)와 황현 전북도의장(아래), 김종규 부안군수(좌), 이형규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우) 등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전라북도 제공)
2023 세계 잼버리 대회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폴란드 그단스크를 누르고 전라북도가 새만금 유치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17일 오전 0시 23분, 세계 스카우트 연맹 총회가 열린 아시아 남부 카스피해 연안에 있는 공화국 아르제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코리아, 새만금"이 호명됐고, 이어 우렁찬 함성이 울려퍼졌다.


경쟁국인 폴란드 그단스크와의 표차이는 607대 365로 압도적인 승리.

대통령 탄핵 사태 등을 겪으며 폴란드에 비해 1년 가량 늦게서야 범 정부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서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든 전북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프리카와 남미 등을 승부처로 보고 이들 국가 핵심인사들을 일일이 찾아 '스킨십'을 마다하지 않고 발품을 팔며 마음을 움직인 것이 이날 득표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2023년 8월 전북 부안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서 역대 최대인 168개국 청소년 5,000여명이 야영을 하며 우애를 다지게 된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처음에는 불리했지만 막판엔 백중세, 투표 전에는 6대4 정도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가지 많은 표를 얻을줄은 몰랐다"고 말한 뒤 "끝까지 유치단 모두가 막판까지 현장 곳곳을 누비며 혼신의 힘을 다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당초 열세로 평가됐던 새만금이 폴란드 그단스크를 꺾고 세계 잼버리 대회 유치를 성공하면서 새만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그에 따른 유,무형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전북연구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잼버리 개최기간 동안 전북지역에서만 531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하며 800여명의 고용유발과 203억원의 부가가치도 예상된다.

이같은 경제 효과 외에도 지난 1991년 치러진 강원도 고성 세계 잼버리대회 성과에 비춰볼 때 도로 확포장 등 지역발전은 물론, 국내 예술과 공연, 체육 등 다양한 문화발전의 촉매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세계 잼버리대회 유치는 새만금 공항과 철도, 도로 등 SOC 조기 구축에 탄력을 불어넣으면서 새만금 사업 개발에 가속도를 붙이는 발화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세계 스카우트 연맹이 현재 전 세계 스카우트 1억명 을 목표로 중국에 진출하려고 노력 중인 상황과 맞아떨어지면서 새만금이 세계 잼버리 대회 유치를 계기로 중국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라북도는 앞으로 잼버리 개최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추진, 관련 법규와 조례 제정, 조직 위원회 구성, 그리고 관련 예산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또 잼버리와 새만금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제 청소년 드림특구를 새만금에 지정하고 특구 내에 상설 야영장을 만들어 세계 스카우트 센터 유치, 잼버리 호스텔 등 핵심시설을 갖춰 국내외 청소년들을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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