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연은 당초 지난 1일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준비 부족 등의 이유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한기연 창립
창립총회에서 설교를 한 전명구 감독회장은 "한기연 창립은 한국교회가 하나 됨에 의미가 있다"며 "통합을 통해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 공동 대표회장은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과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 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 한교연 정서영 대표회장이 맡기로 해 오는 12월 정기총회 전까지 공동 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기연 출범의 주목할 부분은 임원 선거를 없앴다는 점이다. 금권선거 논란 등 한국교회의 병폐로 지목되어 왔던 임원 선거를 없애고, 상임회장단이 대표회장을 추대해 총회에서 결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상임회장단은 1,000개 교회 이상 교단 현직 총회장들과 1,000개 천 교회 이하 교단 현직 총회장 중에서 5명, 단체협의회 대표 1명으로 구성된다.
또 특정 교단이 대표회장을 독식할 수 없도록 순번제를 채택했다. 5,000개 교회 이상이 '가'군, 5000개 교회 이하 1,001교회 이상이 '나'군, 1,000개 교회 이하 모든 교단을 '다'군으로 나눠 가-나-가-나-가-다 순으로 대표회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
완벽한 통합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아
한국기독교연합이 출범했지만 넘어야할 산도 많다. 먼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의 통합이다.
한기총은 오는 24일 임시총회에서 새로운 대표회장을 선출할 계획인데, 누가 대표회장이 되느냐에 따라 통합 논의가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또, 군소교단들의 참여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임시로 채택한 정관에 따르면 1천 교회 이하 교단 총회장들은 6년에 한 번 대표회장을 맡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예장고신총회는 통합 정신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한기연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기독교연합이 과연 하나된 보수 연합기구로서 자리매김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