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필리핀에서 급히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 양효진은 16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14일 카자흐스탄과 8강 라운드 2차전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에 쓰러졌던 양효진은 끝내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 나와 배구계는 물론, 많은 팬의 걱정을 샀다.
평소에도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양효진이라는 점에서 2016~2017시즌 V-리그를 마친 뒤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결국 아팠던 허리가 탈이 났다는 분석이다.
양효진은 인천공항 도착 후 이도희 감독 등 소속팀 현대건설 관계자와 함께 빠르게 숙소로 복귀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16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내일 오전 중에 MRI (자기공명영상) 촬영 등 여러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걸어 나오지 못하고 휠체어를 타고 나왔는데 컨디션은 나빠 보이지 않지만 정밀진단을 받아야 자세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다행히 표정이 좋아서 다행이다. 어제보다는 상태가 나아졌다고 하니 안심은 된다. 그래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고 양효진의 부상을 걱정했다.
양효진도 구단을 통해 "시합 끝나고 못 일어났는데 지금은 좋아졌다. 걷는 게 조금 불편해 휠체어를 탔다"면서 "급성으로 다쳐 움직이기 불편했다. 더는 시합을 할 수 없어 귀국했다. 잘 쉬고 재활하면 (다친 허리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자신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