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내 계란 살충제 검출 관련 추진상황 및 대책 브리핑을 열고 살충제 계란을 낳은 닭의 고기가 첨가된 가공제품에 대해서도 "전량 수거·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닭고기는 육계를 통해 공급되는데, 사육기간이 대단히 짧기 때문에 닭 진드기가 발생하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육계는 케이지(철제 우리)에서 사육되는 산란계와 달리 땅에 풀어놓아 키우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닭 스스로 흙에 몸을 비벼 진드기를 떨쳐내는 회칠을 할 수 있어 오히려 농가로서는 추가 비용을 들여가며 살충제를 살포할 유인이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산란계는 1년 이상 장기간 사육해 이런(살충제 계란)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고, 실제 전수검사 결과 (계란에서 살충제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산란계 중에서도 알을 더 낳기 어려운 '노계(老鷄)' 중 상당수는 가공식품에 첨가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식약처가 가공 식품에 들어갔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추적 관리 중"이라며 "실제 위험성 여부를 떠나서 피프로닐이 조금이라도 검출된 농가의 노계가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 가공식품은 전량 수거·폐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