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이주열 "재정과 통화정책 조화롭게 운용할 것"

지난 6월 이어 두번째 회동…"北리스크 필요시 단호한 조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 6월 첫 회동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김 부총리의 지난 14일 요청으로 급히 성사된 이날 회동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오찬을 겸해 진행됐다.

이날 회동에서 김 부총리는 "최근 대내외 리스크, 특히 북한 관련 변수로 시장 변동성이 다소 커졌다가 최근 안정되는 모습"이라며 "시장을 아주 면밀히 보면서 필요한 경우가 생긴다면 한은 협조를 통해 단호하게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도 "북핵 진행 상황에 따라 시장 불안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와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기초 여건이 양호한 점을 감안하면 아직 과도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래도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문재인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178조 재원 마련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김 부총리는 "세입 측면에서 올해 초과 세수가 15조원 더 걷힐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른 베이스업 효과로 임기중 60조원의 추가 재원 마련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문제는 세출 구조조정"이라며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기초연금 확대, 아동수당 신설 등도 재정여력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성장세 회복 지속과 금융안정 도모를 위해 재정·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두 사람은 앞으로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갖기로 했다"며 "정부와 한은간 협의 채널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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