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 "능동적 소비자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다"

갓뚜기, 한정판, 공정무역 등으로 본 新 소비트랜드

- 자신이 가치를 부여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포미족 등장
- SNS 직거래 등 대안유통 확장이 성장 배경
- 정보의 민주화가 소비의 민주화 이끌어
- 위안부 할머니 작품 판매하는 '마리몬드' '희움' 대표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8월 15일 (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고재열 기자(시사IN 편집기획팀장)

◇ 정관용> 시사인 편집 기획 팀의 고재열 기자 어서 오십시오.

◆ 고재열>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오늘 골라온 키워드는요?

◆ 고재열> 오늘은 가치 소비로 골라봤습니다.

◇ 정관용> 가치 소비? 무슨 뜻이에요?

◆ 고재열> 우리가 이제 우리가 소비는 욕망을 따라서 하는 게 보통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욕망이 아니라 가치를 부여하는 소비. 이걸 가치 소비라고 하는데 광의로는 남을 의식하는 과시 소비와 다르게 실용적인, 자기만족을 하는 그런 소비를 말하고요. 조금 더 들어가서 협의로는 개인적인 가치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는 제품에 소비를 하는 나만의 가치가 아니라 우리의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여전히 추상적인데요. 실용적이고 자기 만족적인 광의는. 협의는 사회적 가치. 예를 들면 뭐예요?

◆ 고재열> 예를 들면 본인의 어떤 주거 수준에 맞춰서 차를 사는 게 아니라 나는 비록 원룸에 살지만 나는 차에 대해서 내 인생을 걸 만큼 가치를 부여하니까 스포츠카를 타겠다 이렇게 하면 광의의 의미의 가치 소비고요.

◇ 정관용>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데는 팍팍 쓴다.

◆ 고재열> 그런데 또 이를테면 라면회사 중에 이 회사는 비정규직을 전혀 두지 않는 가치를 부여하는 회사라는데 그렇다면 나는 라면 고를 때 맛하고 가격 보는데 그게 아니라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그리고 창업주가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 회사인지.

◇ 정관용> 오뚜기잖아요. 왜 얘기를 안 하세요?

◆ 고재열> 오뚜기라면을 먹겠다고 하면 이게 협의의 의미의 가치 소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는 재화를 소비하는 것 이게 협의의 의미의 가치 소비.

◆ 고재열> 그렇죠. 어떻게 보면 우리가 소비를 할 때는 합리성을 제일 추구하지 않습니까? 그것과 좀 떨어져 있지만 예전에도 공정무역이나 공정여행 이런 걸 하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고재열> 무역에서 꼭 이익만 보지 않더라도 여행에서 꼭 볼거리 그리고 가성비만 따지지 않더라도 여기에 내가 이만큼은 부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걸 지켜주기 위해서 이런 걸 알기 위해서 여행을 한다 그런 것들을 할 때 가치 소비라고 하는데 요즘은 오히려 이런 소비 현상을 기업이 부추기고 있는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기업이 가치 소비를 부추겨요? 구체적으로 어떻게요?

◆ 고재열> 일단 이제 가장 기본적인 우리 기업이 원하는 소비의 마케팅의 모형은 유한계급. 그러니까 본인이 쓰고 많은 돈 이상의 돈을 가지고 있는 층이 생겨나고 이들이 과시적 소비를 하고 다른 계층이 모방적 소비를 하면 가장 기업에게서는 그것을 겨냥하는데. 이런 나만, 남들이 알아줄 수도 있고 또 몰라줄 수 있더라도 이런 사치가 아니라 나만의 소비를 해 보겠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을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기업들이 일종의 한정판 같은 것들을 만들고.

◇ 정관용> 한정판.

◆ 고재열> 한정판은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물건에 대해서도 제품에 대해서도 팬덤이 생길 수 있지 않습니까? 그 팬덤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당신들을 위한 특별한 한정판을 만듭니다. 예전에 가스활명수가 그런 것들을 만든 적이 있고요. 또 우리가 볼펜 중에 모나미 1호산 흑색 볼펜이 가장 좀 싼 볼펜으로 알고 있는데 한정판으로는 2만 원 정도 되는 걸 만들었거든요.

◇ 정관용> 같은 볼펜인데 2만 원짜리?

◆ 고재열> 조금 다르게 만들죠. 모양은 같지만 거기에 재질을 다르게 하거나. 그래서 이렇게 아티스트와 콜라보 작업을 하기도 하고 좀 더 더 가치 있게 만들어서 일상용품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하는 그런 패턴입니다.

◇ 정관용> 이런 가치 소비를 하는 사람들을 무슨 무슨 족이라고 요새 안 불러요?

◆ 고재열> 뭐 할 때마다 무슨무슨 족이 나타나는데 가치 소비에게는 포미족이라고 부르더라고요.

◇ 정관용> 포미?

◆ 고재열> 그러니까 건강, 싱글, 여가, 편의, 고가 이걸 뜻하는 알파벳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인데요. 타인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신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애착이 커서 가격보다는 자기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상품의 가치를 부여하고 스스로 만족하는 그런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 정관용> 포미. 나를 위해서 그런 거네요. 나만의 소비를 하려는 그런 양상이죠, 결국은?

◆ 고재열> 그렇죠. 그런데 이들의 특징은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화려한 걸 추구하는 게 아니라 포기할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고 살릴 부분은 살리는 소비라고 할 수 있는 어떤 전략적 소비인데 내가 지금 벌고 있는 돈 혹은 앞으로 벌 수 있는 돈은 뻔한데 내가 마냥 고급을 지향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내가 가치를 부여하는 곳에 집중 구매를 하고 내 기준에 의미를 더 부여하겠다.

◇ 정관용> 이런 현상이 촉진되고 확산되게 된 배경이 있지 않겠어요?

◆ 고재열> 그중의 하나가 유통망의 다변화인 것 같습니다. 대안유통망이 특히 형성되었기 때문인 것 같은데 기존의 유통망은 자신들이 고급과 저급을 나누고 판매하는 백화점이나 그런 곳을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이들은 동호회 같은 곳에서 정보를 얻고 그런 가치재들을 SNS 같은 것을 통해서 서로 알고 그래서 판매하는데 판매자 입장에서는 가장 이익이 돼 남는 구조가 이런 직거래인데 그런 의미를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했을 때 남이 못 알아주면 안 팔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이런 망이 있어서 어떻게 보면 정보의 민주화가 소비의 민주화를 촉진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동호회를 통해 1:1 직거래를 하면 사는 사람도 만족, 파는 사람도 만족 그런 거네요.

◆ 고재열>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거기에 흔히 말하는 마케팅 비용이라는.

◇ 정관용> 그런 게 빠지네요.

◆ 고재열> 그런 게 안 들어가고요.

◇ 정관용> 그런데 가치 소비라고 하는 걸로 광의와 협의의 개념을 두 개를 하나로 묶고 계신데 지금까지 쭉 들어봐서는 완전히 다른데요. 원룸 사면서 스포츠카 타는 거랑 비정규직 없는 오뚜기 라면 고르는 거랑은 다른 얘기잖아요.

◆ 고재열> 그러니까 그렇다고 해서 한쪽이 우월하고 한쪽이 열등하다 그렇게 나눌 부분은 아닌 것 같고요. 어떤 가치를 부여하느냐 그렇게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맥락이 다른 거죠, 맥락이.

◆ 고재열> 나만의 소비를 하려는 양상 그러면서 그중에서 사치보다는 좀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겠다 그런 패턴도 있는 것이고 이거는 기존의 소비 패턴에서 그렇게 벗어난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른 양상일 뿐이고 그런데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보통 소비라는 건 나를 위해서 하는 건데 그게 우리 다른 사람을 위한 이타적인 목적을 가지고 소비를 하는 것. 이건 소비 혹은 어떻게 보면 반소비에 가까운 것 같고 그리고 이런 것에 대해서 이것은 경제적인 합리성을 갖추지 못했다 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렇네요.

◆ 고재열> 그렇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사회 전체적인 합리성을 추구하는 현상이다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협의의 의미의 가치 소비. 이건 소비를 통한 사회 운동의 동참 이런 거죠?

◆ 고재열> 그렇죠. 우리가 운동에 대해서 흔히 우스개로 하는 말이 최고의 연대는 입금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시민단체 회원 가입해서 입금해라.

◆ 고재열> 그런데 어떻게 보면 가치 소비와 연결해서 얘기하자면 입금을 받는 쪽에서도 노력을 좀 할 필요가 있지 않아요? 후원만 해 주십시오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유쾌하게 소비해 줄 수 있는 물품을 준비해서 그걸 내놔서 돈을 내는 사람도 자기도 뭔가는 받아가고 그리고 그거 이상의 만족을 둘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면 될 것 같고 그리고 이윤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이 한축에 이미 있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고재열> 그렇다면 이거를 수용해 주는 그 반대편에서 이들을 구매하면서 응원해 주는 가치 소비가 있어야 되는데 그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보면 됩니다.

시사인 고재열 기자. (사진=시사자키)
◇ 정관용> 사회적 기업과 가치 소비가 짝을 이루는. 그럼 좀 나쁜 행동들을 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아주 불편하겠어요?

◆ 고재열> 일단 기업에서는 그런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거는 최근에 있었던 일은 아니고요. 한 7년 전쯤에 있었던 일인데 대형마트에서 치킨 혹은 피자 이런 걸 팔았을 때 사회적 비난이 있었던 적이 있었죠.

◇ 정관용> 있었죠, 있었죠.

◆ 고재열> 그런데 마트 그런 쪽에서는 우리는 뭐든 유통하는 데고 왜 치킨과 피자는 안 되느냐 그런.

◇ 정관용> 항변을 했고.

◆ 고재열> 그리고 당시에 이마트 쪽을 운영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트위터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그때는 이마트에서 피자를 출시하던 시점이었는데 이런 게 골목상권 파괴한다 이렇게 지적을 하니까 이를테면 재래시장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재래시장을 이용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어차피 고객의 선택의 문제다. 소비자의 선택이 잡이고 그리고 당신는 소비를 실질적으로 하나 아니면 이념적으로 하는가. 그래서 오히려 대기업 부회장한테서 이념적 소비라는 말이 나와서 그때 당시 좀 이슈가 되었습니다.

◇ 정관용> 요즘은 그런 이념적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게 추세가 확산되다 보면 대기업 기존의 기업들도 눈치 안 볼 수 없는 상황으로 간다, 그런 거죠?

◆ 고재열> 그렇죠. 그래서 이런 가치 소비의 어떻게 보면 트렌드의 맨 앞장서 있는 분이 문재인 대통령인 것도 같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무엇 때문에요?

◆ 고재열> 되게 이슈가 됐던 대통령의 뒷축인 닳은.

◇ 정관용> 아, 구두.

◆ 고재열> 그게 청각장애인의 자활을 돕는 기업이었던 구두를 만든 풍경이 제작했던 구두였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2013년에 폐업을 했었는데 그리고 여기 대표님은 행복을 파는 가게라는 걸 다시 차려서 장애인 자활제품을 계속 유통하고 있고요. 대통령은 그 뒤에도 구두를 좀 우리나라 구두 장인들, 장인들을 수소문해서 거기에서 사서 신고 그걸 해외에 방문할 때 그 구두를 신고, 영부인도 그런 구두를 신고요. 그리고 이를테면 청와대 그리고 대통령 관저에서 했던 호프 미팅 그때도 수제맥주를 해서 그래서 맥주의 가치 소비를 하는 사람들과 궤를 같이 했던 적이 있었죠.

◇ 정관용> 그런 가치 있는 소비를 하고 싶다 그런데 잘 몰라서 못하는 사람들이 많겠는데요. 몇 개 소개해 주신다면?

◆ 고재열> 제가 가치 소비의 생태계와 같은데 마리몬드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주로 에코백 같은 그런 것들을 많이 만드는 곳인데요. 이분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치유를 위해서 그림을 그렸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그림에서 도안을 따와서 디자인을 응용해서 제품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이 회사의 제품을 만들면 재미있는 것이 이 회사의 제품을 이렇게 택배하거나 물류 쪽을 해 주는 두손컴퍼니라는 회사가 있어요. 그런데 이 회사는 또 어떤 회사냐 하면 노숙자들을 고용해서 일거리를 통해 빈곤을 퇴치한다는 그런 모토로 만든 포장, 배송 기업이에요. 대학 동아리로 출발했던 기업이 지금은 몇 개 층을 사용할 정도로 커졌는데 마리몬드가 크면서 마리몬드 물량을 두손컴퍼니가 소화하면서 커졌다고 합니다.

◇ 정관용> 함께 협업이 되네요.

◆ 고재열> 그리고 올해 마리몬드에서는 고 김학순 할머니가 단심이라는 주제로 무궁화꽃을 그렸는데 그 작품을 또 올해는 제품했다고 해서 그것도 한번 눈여겨 보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압화, 꽃을 압축해서 만드는 작품을.

◇ 정관용> 꽃을 눌러서 하는.

◆ 고재열> 그걸 모티브로 해서 하는 희움이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 정관용> 희움.

◆ 고재열> 여기서도 판매해서 수익금을 또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운용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런 것도 관심 갖고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마리몬드, 희움.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과 함께 협업하는 곳을 소개해 주셨네요. 요즘 많은 분들이 그래도 가까이 있는데 한번 가볼까 하는 게 공정무역, 공정여행 이런 거 있잖아요. 공정여행이라고 하는 건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기존의 여행하고?

◆ 고재열> 공정여행은 거기에서도 여러 가지 그런 공정여행에 기존 여행과 비슷한데 좀 더 가치 있는 여행을 하자고 바꾼 적도 있고 또 한쪽은 아예 그 여행을 가는 곳이 우리가 우리의 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고 그들이 어떤 식으로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어떤 진실을 알기 위해서 가자라는 그런 쪽도 있습니다. 그다음에 또 역사여행 중에는 우리의 어두운 과거들 그런 공간들을 또 살펴보는 그런 여행들도 있고요.

◇ 정관용> 단순한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가 아니라 장소부터 다르군요.

◆ 고재열> 그렇습니다.

◇ 정관용> 여행을 설계하고 그러면서 그 현지 사람들하고 또 이렇게 대화도 하고 이런 것도 포함시키고 그런다면서요?

◆ 고재열> 그렇죠. 어떻게 보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그런 여행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재미라고 하는 영역은 다양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것을 통해서 어떤 세상의 진실에 다가가는 만족을 하는 그런 여행이죠. 무역 같은 경우도 단지 무역을 이해나 그런 걸로만 보는 게 아니라.

◇ 정관용> 이윤극대화가 아니라.

◆ 고재열> 산지에서 이걸 만들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야 되는데 그러면 이분들의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서 이 정도 금액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공정무역 커피라면 시중에 더 좋은 커피가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 이걸 만드는 사람들을 다 따져봤더니 이 사람들은 이 정도를 받아야지 맞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하는 방식이죠.

◇ 정관용> 오늘 시작하면서 소비는 욕망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처음 말문을 여셨는데 오늘 정리하자면 가치 소비는 더 나은 욕망을 갖자 그 얘기로군요.

◆ 고재열> 그렇습니다. 지금 가치 소비를 기업들이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계시는데 그분들도 기업들도 잘 활용을 하고 그런데 그 트렌드를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다양한 가치를 부여하는 소비를 하고 그리고 소비자가 좀 더 능동적인 주체가 되고 그런 사회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같이 한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조금 넓게 보면 나쁜 짓한 기업 물건 사지 맙시다 하는 불매운동 있잖아요. 그것도 넓게 보면 가치 소비 하나 아닙니까? 나는 사실 그 물건 사고 싶고 필요한데 그러나 나는 안 사겠다 이것도 일종의 가치 소비잖아요.

◆ 고재열> 그러면 안 사면서도 본인 스스로 내가 어떤 사회적 의미부여를 했다는 만족을 얻게 되는 거니까요.

◇ 정관용> 그렇죠. 그리고 이게 소비를 통한 사회운동의 형식으로 발전하는 거니까.

◆ 고재열> 영향을 끼쳐서 그 기업의 행동에 변화를 주니까요.

◇ 정관용> 가치 소비에 대해서 함께 생각을 나눠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고재열> 감사합니다.

◇ 정관용> 시사인의 고재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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