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전국시도교육청, 학교급식 계란요리 중지

'살충제 계란'에 대한 농림수산식품부의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경기도 양주 한 산란계 농장에서 직원들이 계란 출하 전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국내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닭 진드기 퇴치제 비펜트린 등이 검출돼 전국 대부분 시·도교육청이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 중지에 나섰다.

교육부는 16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된 농장을 안내하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계란을 급식에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 시·도 교육청에 보냈다.

시도교육청 이와 관련해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당분간 학교급식에 계란을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

서울교육청은 '국산 계란 살충제 검출 관련한 학교급식 식재료 안전 관리 철저'라는 제목의 긴급공문을 각급학교에 보냈다.

서울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수조사가 완료되는 17일 이전까지 계란을 사용하는 식단은 계란이 포함되지 않은 식단으로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계란의 78%를 우수 농축산물에 부여하는 G마크(경기도지사 인증) 계란을 사용하는 경기도내 각급학교에도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계란 사용 중지 지침이 전달됐다.

세종·부산·대구·인천·대전·광주·전남·강원·충북·충남·제주교육청 등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전북교육청은 이날까지 개학한 학교 급식 담당자들에게 내부 연락망을 통해 '계란 사용 자제'를 당부했고 울산교육청은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의 계란은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정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살충제 계란 사태를 계기로 동물만이 아니라 식물까지도 유해성이 없는지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건강이 달린 문제이니만큼 심각하게 생각하고 근본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의 산란계 사육농가 243곳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벌인 결과 남양주, 경기 광주에 이어 철원과 양주 농가 2곳에서도 각각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까지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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