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좌파식 국가기념일에 우리가 참석할 이유 있나"

"1919년 건국, 좌파가 北 의식하기 때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전날 진행된 제 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대해 "좌편향식 경축식이었다"며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우리가 (국가 기념식에) 참석을 할 이유가 있는지 다시 검토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대표·최고위원·3선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역대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그런 경축식을 한 일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는 촛불 승리 자축연이었지 경축식이라고 보기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 중 특히 안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저럴 수 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어제 대통령께서 한 말 중에서 '한국의 동의 없이는 전쟁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지금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어떻게 패싱(passing) 당하는 사람이 '내 동의를 받아라'고 할 수가 있냐?"고 따졌다.


문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2년 뒤인 2019년은 건국 100주년을 맞는 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홍 대표는 '1948년 건국'을 주장했다.

그는 "상해 임시정부가 국가의 기본 요소인 영토·주권·국민이 다 있었냐?"고 물은 뒤 "좌파 진영에서 왜 1919년을 건국일로 보는지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북한을 의식하기 때문"이라며 "1948년 당시 UN결의에서 남한단독정부가 수립이 됐는데, (좌파정부는) 그 정통성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좌파 진영은 한국 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기 위해서 1919년 상해 임시정부를 건국절로 하자고 주장하는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건국절 논란에 대해 "대통령께서 정신을 차리셔야 한다"며 "대통령 스스로가 '정부가 역사를 만들 수 없다'고 하시면서 국정교과서 폐지를 주장했는데, 이거(건국절 발언)는 어떤 생각을 갖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역사적 사안을 규정한다고 해서 역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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