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 100일이 내일로 다가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도 한반도 위기에 따른 국민 불안을 해소시키지 못했고, 이념편향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이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라던 며칠 전의 입장을 번복하고 대화와 제재의 병행을 다시 강조한 점은 괌 기지 포위사격 엄포 등으로 불안이 최고조에 달한 국민들을 안심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그는 "전쟁을 막기 위한 방법이 북핵을 인정한 전제에서의 대화라면 동의할 수 없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건 북한 핵 협박 속에서의 노예 같은 평화가 아니라 핵 없는 진정한 평화, 즉 비핵 평화임을 명확히 하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은 건국절 논란을 재점화함으로써 역사의 문제를 정치의 장으로 끌어들였을 뿐 아니라 국민 분열을 자초했다"며 "정치권이 역사에 개입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국정교과서 사태에서 똑똑히 목격해 놓고 정치가 역사를 재단하려는 똑같은 우를 범하고 있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