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국민들 바람을 지금까지 잘 충족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낙제점'이라고 현 정부를 깎아내린 것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이야말로 성찰과 반성이 없는 100일이었고 발목 잡기로 문재인 정부 실패만 바라는 100일을 보냈다는 것이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라며 "낙제점은 자유한국당에게 줘야 된다"고 일축했다.
문 정부가 '먹통, 불통, 쇼통'으로 보여주기식 쇼만 했다는 지적에 대해 "탄핵 당했던 관점에서 보면 그럴수도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 정당이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탈원전과 최저임금 인상, 문재인 케어 등에 대해 "이미 선거때 분명한 공약으로 약속드렸던 사항이고 국민들도 그에 대해 동의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을 선택한 것"이라며 "오랜 기간 동안 사회적으로 그 필요성이나 시급성이 논의돼 오던 주제들"이라고 설명했다.
안보 위기 속에서 한국이 소외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어제 광복절 기념사에서 제재와 대화를 병행한다는 대북기조를 천명했다"며 "북한에 국제사회의 위협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고 구체적인 타격 위협까지 거론되는 전례없는 강경책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위기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문재인 정부는 지난 9년간 잃어버린 한반도 주도권을 이 정부가 되찾기 위해서 분명한 자기 노선을 밟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충분히 논의가 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안보라인 사이에서 긴밀히 논의가 돼 한미동맹이 강화되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에도 휴가를 간 것에 대해 "사드임시배치를 지시해 충분한 조치는 다 취했다"며 "휴가라고 그냥 쉬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가면서 안보에 물 샐 틈 없는 조건을 만들어가며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이 주장하고 있는 전술핵 배치에 대해선 "신중한 고려 없이 위험천만한 얘기를 해서는 안된다"며 "전술핵 배치 주장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기정사실화하는 자기 모순에 빠지는 주장이다. 오히려 북한을 이롭게 만드는 주장이다"고 당 차원의 반대 의사를 분명히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도 있을 텐데 그걸 또 어떻게 통제할 것이며 이로 인해서 한반도를 공멸의 위기로 몰아갈 수 있는 군비경쟁 촉발을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책임지려고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