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글에서 "항일 독립운동의 산실과도 같은 공간인 임청각은 독립운동가이자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내신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며, 저의 종갓집이기도 하다"고 공개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매년 현충일이 있는 주 토요일에 온 가족이 현충원에 모여 (이상룡 선생에 대한) 추모와 헌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이런 인연으로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임청각을 찾았을 때 방문을 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의) 방문을 도왔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방문에 이어 이번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임청각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주신데 대해 석주 선생의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 의원은 "'나라를 되찾지 못하면 가문도 의미가 없다'며 아흔아홉칸 가택을 팔고 만주로 떠나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조상님들의 정신을 본받아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경북 안동출신으로 한국상업은행 노조위원장과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한국노총 위원장을 역임한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인 노동운동가 출신 국회의원이다.
문 대통령이 경축사를 통해 언급한 임청각은 소유주였던 이상룡 선생이 무장 독립운동을 위해 가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9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 역할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일제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임청각을 관통해 철도를 놓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일제와 친일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