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이사회 9월 12일까지 총장 선출하기로
이극래 이사장은 사임
우선 총장 선출은 현 이사회가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4일까지 5명의 총장 후보를 접수한 이사회는 다음 달 8일까지 교수, 학생 등 학내 4자 협의회에 순위 없이 2명의 후보를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사회는 다음 달 12일 이사회를 소집해 추천 후보를 놓고 총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1노회 1이사 파송’이라는 정관개정과 관련해서도 오는 9월 정기총회 전까지 논의하며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학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 압박을 받았던 이극래 이사장은 사임했다. 한신학원 이사회는 지난 10일 목포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극래 이사장을 사임처리하고 유영준 장로(신송교회)를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한신대 재정비리 논란에 대한 외부감사도 실시한다. 한신대개혁특위는 지난 8일 열린 기장 임시실행위원회에서 오는 28일부터 2주 동안 한신대에 대한 행정, 재정 외부감사를 실시한다고 보고했다. 감사 결과는 9월 정기총회에 보고된다.
◇ 총장 후보들 벌써부터 부적절 우려
현 이사회의 총장 선출에 반발여론 여전
학교 정상화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총장 후보들에 대해서 벌써부터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총장 후보로 서류를 접수한 이들은 강성영, 강원돈, 연규홍, 정승훈, 최성일 교수 등 모두 5명이다.
강성영 교수는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총장 인준을 받지 못했고, 직전 총장직무 대행을 맡았던 최성일 교수는 직무대행 선출 당시 차기 총장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선임된 바 있다.
정승훈 교수는 1980년 이후 미국과 독일에 거주해 학내 상황과 정서를 잘 모를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연규홍 교수와 강원돈 교수는 지난 4월 총회 결의를 무시한 이사회의 불법적 총장선출 일정에 응한데 대한 문제제기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총장선출을 이사회가 진행하는데 대한 반발도 여전하다. 한신대 총학생회와 총동문회, 민주동문회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현 이사회의 즉각 퇴진만이 정상화의 첫걸음이라면서, 지난 총회와 실행위의 의결사항에 준한 총장선출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