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미국인 문제 지금 분위기상 논의 대상 아냐"

北 '억류 미국인 논의' 외신 보도에 나서서 부인

북한은 15일 "억류 미국인 문제는 지금의 조미(북미)관계 분위기상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뉴욕 북미 접촉통로를 통해 양국 간에 억류 미국인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들이 나도는 것과 관련해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 AP 통신은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박성일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가 정기적인 접촉을 해 왔다면서, 이 채널을 통해 억류 미국인 문제 등이 논의돼 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북한에서 적대 행위로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지난 9일 석방됨에 따라, 억류 미국인 석방 문제를 놓고도 북미 간에 대화 국면이 조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억류 미국인 문제는 지금의 조미(북미)관계 분위기상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은 괌섬 포위사격 위협으로 미국에 최대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 억류 미국인 문제가 개입되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다만 이날 답변에서 억류 미국인 문제는 현 분위기상 논의대상이 아니라고만 짧게 밝혔을 뿐 북미 간 접촉 여부까지 부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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